‘배우 공유와 가수 아이유(IU)가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해 달콤한 목소리로 잠을 깨워준다면?’
카카오가 올해 3·4분기 선보일 AI 음성 비서 스피커에서는 이러한 달콤한 상상이 현실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라이언’의 모습을 한 스피커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본지 5월23일자 14면 참조
카카오는 카카오톡 사용자를 대상으로 최근 AI 서비스 관련 모바일 설문조사 서비스를 진행한 결과 음성 비서 목소리에 어울리는 연예인으로 공유·박보검·박보영·송중기·아이유 등이 상위 5명으로 꼽혔다고 25일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AI 스피커에서 사용자에게 될 수 있는 대로 친숙한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연예인 섭외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005930)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탑재한 AI 음성 비서 ‘빅스비’의 목소리로 가수 호란의 목소리를 준비했다가 음주운전 논란으로 갑작스럽게 전문 성우로 변경했다. SK텔레콤(017670)의 AI 음성 비서 스피커 ‘누구(NUGU)’ 역시 전문 성우의 목소리가 담겼다.
아울러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를 AI 음성 비서 스피커에 접목한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응답자 비중은 40%를 넘겼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캐릭터로는 사자 라이언이 선정됐다. 카카오는 주력 AI 음성 비서 스피커를 먼저 내놓은 뒤 후속작으로 라이언 디자인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역시 일본 시장에 오는 9월 출시할 AI 음성 비서 스피커 ‘웨이브’는 일반적인 원통형 디자인으로 구성했으나 올해 4·4분기에 내놓기로 한 휴대용 스마트 스피커 ‘챔프’는 라인프렌즈 캐릭터 기반으로 제작 중이다.
또한 설문조사 응답자의 70% 이상은 카카오 AI 음성 비서 기능을 탑재한 자동차 서비스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운전자가 음성 명령만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고 내비게이션(카카오내비)과 음원서비스(멜론)를 구동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관련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하루빨리 AI 음성 비서를 자동차에 태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