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때마다 조 회장은 LA와의 인연을 되새기며 포기하지 않았다. 1974년 대한항공(003490)에 입사한 지 3년 후 LA 남가주대(USC)로 유학을 떠난 조 회장은 교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LA에서 상징적인 발자취를 내겠다는 포부를 펼친다. 윌셔그랜드센터 건립의 꿈도 이때부터 시작됐다. 2년여의 짧은 유학생활이었지만 교포들과 함께 생활했던 LA가 조 회장에게는 제2의 고향이었던 셈이다.
조 회장의 자녀들도 모두 남가주대 동문이다.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남가주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남가주대 학부를 다녔다. 1997년 남가주대 재단이사를 맡은 조 회장은 2006년 개관한 USC 한국재단연구소에 10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대학과 지역사회를 위한 기부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가족행사 참석 차 월셔그랜드센터를 찾았지만, 개관식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