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25일 양일간 서울 LG 아트센터에서 열린 ‘김광민 단독 콘서트 유 앤 아이(YOU & I)’에는 이틀간 약 2천여 명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이날 김광민은 지난 2월, 10년 만에 발표한 6집 정규 앨범 ‘유 앤 아이’의 타이틀곡 ‘염원’과 주요 수록곡들, ‘학교가는 길’ ‘지구에서 온 편지’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 지라도’ 등 지난 앨범의 대표곡로 약 2시간 동안 공연했다.
이날 공연에서 김광민은 피아노 솔로 뿐 아니라 기타 연주까지 직접 선보였으며, 다채로운 악기 편성과 연출로 관객들을 귀를 사로잡았다. 압도적인 솔로 연주는 물론 재즈 트리오, 색소폰, 플루트, 퍼커션이 동원된 풀 밴드 셋, 총 9명에 달하는 관현악단의 협연 등 연주 음악이 들려 줄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악기 편성을 선보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무용수 김유미, 정설웅을 초청, 음악과 무용이 결합된 독특하고 실험적인 무대로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김광민 단독 콘서트 유 앤 아이’는 한국 연주인들의 수준과 자부심을 보여주는 공연이었다는 평가다.
이번 공연을 위해 김광민은 국내 최정상급 연주인들로 직접 팀을 꾸렸다. 김광민을 포함해 이날 무대에 오른 총 연주자들이 참여한 국내외 앨범만 모두 합쳐 500장에 달하며, 공연은 1000회를 훌쩍 넘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우리 연주자들이 김광민 공연을 통해 완벽한 앙상블을 펼쳐 보인 것.
이날 공연에는 피아노의 김광민을 비롯해 색소폰 손성제, 드럼 서수진, 베이스 김영후, 플루트 이규재, 박수진, 기타 김성헌, 퍼커션 발치노 아나스타치오(Valtinho Anastacio), 스트링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 (DITTO Chamber orchestra), 토이 피아노에 김태준이 참여했다. 순수하게 악기 연주자만 총 18명에 달한다. 단 한명의 가수와 가창곡 없이 연주 음악으로만 2시간의 공연을 밀도 있게 선보이며 순수하게 음악이 줄 수 있는 희열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김광민은 공연 중 연주자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최고의 관객을 모시고 오랜만에 선보이는 공연인 만큼 최고가 아니면 하지 않는다”고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광민 소속사 오드아이앤씨는 “이번 김광민 씨와 이번 공연에 참여해준 모든 뮤지션들은 우리 대중음악이 현재의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준 토양이다”며 “연주자들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가 더 많아져 보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음악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