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단독]삼부토건 매각 8부 능선 넘었다

DST로봇 컨소시엄 예약금 납부

2주간 정밀실사 후 본계약 체결

매각에 난항을 겪던 삼부토건(001470)이 인수자의 ‘예약금’ 납부로 본계약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유서 깊은 국내 건설기업이 매각 삼수 도전 끝에 새 주인을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부토건 회생절차를 담당한 서울회생법원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DST로봇 컨소시엄은 26일 삼부토건 인수합병(M&A)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제 DST로봇 컨소시엄은 약 2주간의 정밀실사 작업을 거쳐 최종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그동안 DST로봇 컨소시엄은 MOU 체결의 선결 조건인 인수가의 5%, 약 50억원에 이르는 이행보증금 납부를 미뤄 매각이 또다시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컨소시엄이 납부기한(27일)을 하루 앞두고 보증금을 내면서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부토건은 1948년 설립된 건설사로 국내 건설면허 1호를 획득한 업체다. 그러나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참여하면서 자금난을 겪다가 2015년 결국 법원에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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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은 지난해 두 차례 이 회사의 매각을 시도했다가 실패했으며 세 번째 도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매각 작업에 주의를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 삼일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올 4월 매각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이달 8일 마감한 본입찰에는 DST로봇 컨소시엄과 대우산업개발 컨소시엄, 삼라마이다스(SM)그룹이 참여했으며 13일 DST로봇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우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차순위(예비)협상대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DST로봇 컨소시엄은 법무법인 광장의 자문을 받으며 삼부토건을 품기 위해 노력했다. DST로봇은 중국 휴대폰 유통기업인 디신퉁그룹의 자회사다. 또 이들과 협력관계에 있는 중국계 자본인 리드드래곤유한공사도 컨소시엄에 포함돼 있다./노현섭·이종혁기자 hit8129@sedaily.com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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