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 주(州)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관의 시노즈카 다카시 총영사가 위안부를 매춘부로 표현하며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망언을 했다.
26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와 현지 한인매체 뉴스앤포스트에 따르면 다카시 총영사는 조지아 주 지역신문인 ‘리포터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대부분 한국에서 온 여성들을 성 노예로 삼았다는 증거는 없다”며 위안부 여성들이 돈을 받는 여성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소녀상)은 단순한 예술 조형물이 아니다”라며 “그것은 증오의 상징이자 일본에 대한 분노의 상징물”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다카시 총영사의 발언에 성명을 내고 강력히 반발했다. 건립위는 “주 애틀랜타 일본 총영사가 위안부를 인정하지 않고 성 노예가 되었던 여성들을 ‘사례받은 매춘부’로 부른 것은 일본 외무성 공직자로서는 근래 들어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는 위안부 여성의 고통과 희생을 인지하고 사과한다는 종전 일본 정부의 성명과 모순되는 것이며,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일본 정부가 더 이상 위안부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는 것인지 의문을 던지게 된다”고 밝혔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