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방미를 이틀 앞둔 26일(현지시간) 미 하원 본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환영한다는 연설이 주를 이뤘다. 지난주 상원에서 문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한다는 결의안이 발의된 것에 이어 하원 의원들 역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당선 이후 첫 정상회담에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다.
미국 정계 내 대표적 지한파 의원인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본회의 연설에서 “문 대통령의 방미는 한국과의 전략적 관계가 중요한 시기에 이뤄졌다”며 “아태지역 내 도전이 증가하는 지금 한미 간 강한 우정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을 희망하기도 했다.
외교위의 민주당 간사인 엘리엇 엥겔(뉴욕) 의원은 “한미 양국은 수교 이래 135년간 강하고 흔들리지 않는 관계를 형성해왔다”며 “특히 독재자 김정은이 지배하는 위험한 북한 정권을 서울로부터 35마일(약 56㎞) 거리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동맹”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의 브래드 스나이더(일리노이) 의원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양국의 협력을 주문하면서 폴 라이언 하원 의장에게 문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 성사를 요청했다.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인 공화당 소속 마이크 켈리(펜실베니아) 의원도 연설을 통해 “한미동맹은 미국의 아태지역 정책의 주춧돌”이라며 “한미동맹이 시련을 겪을 순 있지만,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의 믿음과 결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