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단비가 내렸지만, 저수율은 여전히 30%대에 불과해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0시부터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100곳에 가까운 관측소에서 강우가 감지됐다.
전국에서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침수 피해를 본 지역과 강우량이 잡히지 않을 정도로 적게 내린 지역이 있어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우량 100mm 이상을 기록한 지역은 169.5mm의 폭우가 쏟아진 전남 함평을 비롯한 전남 고흥, 광주광역시, 경남 합천, 경기 여주, 용인, 경북 칠곡, 강원 인제, 전북 전주 등 9곳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농경지와 농가 일부,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북 완주(96mm), 충남 예산(80.5mm), 경기 안성(72.5mm) 등에도 많은 비가 내렸지만, 대다수 지역에서는 ‘찔끔 강우’에 그쳐 아쉬움만 남겼다.
이에 저수율은 비가 오기 전과 비교해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현재 전국 평균 저수율은 37%로, 23일의 38%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지역별 저수율은 경기 25%, 강원 40%, 충북 36%, 충남 23%, 전북 36%, 전남 36%, 경북 48%, 경남 45%, 제주 78%로 집계됐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비가 적게 내렸고 아직 모내기가 끝나지 않아 저수지 물을 바로 끌어쓰는 농가들이 있어 저수율이 비가 내리기 전에 비해 별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전국 평균 저수율은 이달 21일 39%로 떨어진 뒤 일주일째 30%대에 머물러 있다.
같은 시기 평년 저수율(58.2%)과 비교하면 63%에 불과한 수준이다.
가뭄이 심한 경기와 충남의 저수율은 평년 대비 각각 49%, 42% 수준으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29일께 제주도 부근에서 서서히 북상해 내달 2일 전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보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