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북한 주민들도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휴대전화 앱으로 찾는다.
27일 북한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메아리’는 “최근 상평정보기술교류소에서 새로 개발한 손전화기(휴대전화)용 응용프로그램 ‘평양안내1.0’이 사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각종 서비스 시설과 과학, 교육, 체육, 문화, 보건기관의 위치와 목적지까지 가는 약도를 알려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여러 시설의 전화번호와 서비스 내용, 과학기술소식, TV 순서, 흥미 있는 생활상식 등 생활정보도 함께 공개된다.
북한에서 이같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는 것은 북한 주민들 역시 모바일 기기로 다양한 정보들을 활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에서 2015년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 138명을 조사하고 작년 8월 발표한 ‘2016 북한 사회변동과 주민의식 변화’ 조사결과를 보면 조사대상의 절반에 가까운 46.4%가 북한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했다고 대답했다.
북한은 작년부터 일반 주민들을 상대로 ‘전송’이라는 이름의 전자결제 계좌에 북한 돈을 입금하고 휴대전화와 연동해 사용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