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되는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는 ‘상군 하군 두 해녀의 성게 대첩’ 편이 전파를 탄다.
경북 포항에 친자매처럼 늘 붙어 다니는 해녀들이 있다. 무리의 대장인 이성인 씨(74)와 막내 김애순 씨(59)다.
물질 실력에 따라 상군, 중군, 하군으로 불리는데, 애순 씨는 상군, 성인 씨는 하군이다.
왕년엔 물질 실력 좋기로 소문났지만 세월이 흘러 수심 얕은 바다에서 우뭇가사리와 성게를 따는 성인 씨와 달리 체력이 좋은 애순 씨는 수심 10m 이상의 바다에서 돈 되는 전복과 문어, 해삼을 딴다.
그리고 며칠 후 성인 씨가 핏대를 세우며 앞바다 사수작전에 들어간다. 애순 씨가 하군들의 영역인 얕은 바다까지 침범해 성게를 캐다 딱 걸린 것이다. 깊은 바다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하군들로선 억울할 수밖에 없는 노릇.
하지만 애순 씨는 전복도 문어도 잡히지 않는 날에는 성게 따기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 성게는 수심 5m 정도에 있는 것들이 알도 굵고 빛깔도 좋아 언니들이 있는 하군 영역까지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
[사진=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방송화면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