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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생명의 길, 데스로드 2부…‘네팔 최후의 오지, 돌포’

‘세계테마기행’ 생명의 길, 데스로드 2부…‘네팔 최후의 오지, 돌포’




27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창사특집 ‘생명의 길, 데스로드’ 2부 ‘네팔 최후의 오지, 돌포’ 편이 전파를 탄다.


네팔 사람인 수잔도 ‘돌포(Dolpo)’라는 말에 좀 놀라는 눈치였다. 네팔의 산악지대 중에서도 가장 험준한 땅으로 꼽혀 네팔사람들도 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맘때면, 자칫 실수하면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좁은 길을 따라 사람들이 돌포로 모여든다. 돌포지역 해발 4500m 지점에서 얻을 수 있는 동충하초(야차굼바, 끼라)를 찾기 위해서다. 단 두 달뿐인 채취시기. 그때만 고생하면 일 년을 살 수 있기 때문에 하던 일을 접고 전국에서 오는 것.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보기로 했다.

첫 목적지는 수도 카트만두(Kathmandu). 수잔의 집이다. 오랜만에 부모님과 할머니를 만나 이번 여정을 설명했더니 가족들의 걱정이 크다. 길이 험해서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곧 서른인데 결혼을 하지 않아서 걱정이란다. 부모님의 걱정을 뒤로 하고 돌포로 향하는 길.


돌포로 가려면 먼저 네팔간지로 가야했다. 그리고 다시 주팔(Juphal)까지 비행기. 비행기는 15인승 경비행기에 시간도 제멋대로, 승객 인원도 제멋대로였다. 산 한 켠의 자갈밭 활주로를 따라 뜨고 내리는 비행기를 보니 벌써 아찔했다. 덜컹거리는 경비행기를 타고 주팔에 도착한 후부터 더 이상 교통수단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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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당나귀 포터를 만나 팀을 이룬 후 계속 걸어야 했다. 수잔은 포터들과 또래. 좋은 친구들과 길을 걸으니 험한 여정이 그나마 즐거웠다. 팀과 닷새를 걸어 돌포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인 두나이(Dunai)에 도착.

동충하초를 찾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하나둘 눈에 띄었다. 우리는 다시 동충하초를 캐기 위해 들르는 전진기지 같은 마을 도타랍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상상할 수 없는 규모를 뽐내는 대자연의 품에서 캠핑을 하며 새삼 길의 소중함을 깨닫는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보자.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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