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의 육수진(사진) 사무관이 세계관세기구(WCO)의 정규 직원으로 채용됐다. 우리나라 여성이 WCO 정규직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육 사무관은 WCO 업무의 핵심인 품목 분류를 담당하는 정규 직원으로 채용됐다. WCO는 관세에 관한 국제 협약 개발부터 상품 분류, 관세 평가, 위조 방지 등 업무를 담당하는 국제 기구다.
육 사무관은 1994년 관세청에 임용된 이후 20여년간 품목 분류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품목 분류는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각종 물품을 번호에 따라 분류하는 것이다. 품목 번호에 따라 상품에 매기는 관세율이 정해지기 때문에 높은 전문성과 정확성을 필요로 하는 업무다. 육 사무관은 직무 전문성 외에 외국어 구사능력, 국제 경험 등까지 두루 갖춘 글로벌 인재라는 평가를 받는다.
관세청은 앞서 지난해 김성채 사무관이 WCO 품목 분류 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육 사무관의 WCO 진출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며 “우리 주력 수출상품의 공정한 품목 분류 환경을 조성해 해외 시장에서 수출기업을 원활히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