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강방천 회장 "4차혁명시대, 빅데이터 활용한 자산운용 일반화할 것"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5,000개 기업 35억건 정보 분석

'알파로보펀드' 내달 3일 출시

"시장 안착땐 데이터센터도 구축"

강방천 에셋플러스투자 자문 회장/김동호기자


가치투자 전도사로 이름을 날린 강방천(사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10년 만에 업계에 새 도전장을 내밀었다. 빅데이터를 주식투자에 활용하는 ‘알파로보펀드’로 4차산업 시대 금융 업계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다.

강 회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빅데이터에 기반한 ‘알파로보’ 펀드가 시장에 안착하면 1년 정도 후 데이터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라며 “정보 접근성이 좋은 싱가포르를 데이터센터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영원한 펀드매니저’라고 소개하는 강 회장은 “미래에는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산운용이 일반화할 것”이라며 “펀드매니저도 4차산업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시된 알파로보펀드는 기존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상장지수펀드(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것과 달리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주식에 투자한다. 강 회장은 “알파로보 펀드는 국내외 5,000개 기업의 35억건에 달하는 재무·시세·뉴스·공시 등 기초데이터를 정제해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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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자산운용은 데이터의 객관적 해석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종합데이터플랫폼 ‘돌핀감마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 ‘돌핀감마시스템’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주식 관련 종합 데이터 플랫폼으로 와이즈에프엔·로이터 등 외부 제공 데이터를 가공·표준화한다. 고태훈 비즈니스모델 리서치센터팀장은 “수많은 데이터 중에는 오히려 투자에 해로운 정보도 많다”며 “(해당 시스템은) 로봇펀드 운용에 필요한 데이터를 정제해 35억건의 정보를 15억건으로 압축해 유용한 데이터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빅데이터에 대한 자신감으로 알파로보펀드를 ‘성과보수형’으로 출시했다. 운용보수는 받지 않고 2% 이상 수익이 나면 초과수익에 대해서만 성과보수를 10% 부과하는 방식이다. 강 회장은 “로봇이 운용하는 펀드는 운용보수가 기존 액티브펀드보다 저렴하다”며 “지난 2년간 2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완성한 만큼 데이터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산운용이 일반화할 것”이라며 “돌핀감마시스템은 IBM 왓슨(Watson)처럼 투자 업계의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진화해 국내 데이터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로보펀드는 다음달 3일 출시되며 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KB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SK증권·키움증권·대신증권·하이투자증권·펀드온라인코리아 등에서 판매된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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