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野, 송영무 사퇴 압박… 宋 "사퇴 고민했으나 진실은 밝혀야"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宋 "음주운전은 젊은시절의 실수

깊이 반성...은폐 시도한 적 없어

고액자문, 방산기술 수출위한 것"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이호재기자.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이호재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28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자진사퇴와 지명철회 등을 요구하며 파상공세를 폈다. 송 후보자는 음주운전과 고액자문료 논란 등에 대한 방어에 집중했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대령 진급을 몇 달 앞둔 송 후보자가 경찰을 매수하고 헌병대 지인에게 손을 써 음주운전 사실을 은폐했다며 “음주운전 자체도 문제지만 완전범죄를 만들기 위해 은폐·파쇄·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은 청문회가 아니라 당장 수사를 받아야 할 문제”라고 공격했다. 송 후보자는 “은폐한 적은 없다”면서 “26년 전 젊은 시절에 한 실수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한다”고 답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은 송 후보자가 19대·20대 총선을 준비하고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에 있었던 사실을 들어 “이렇게 정치적으로 편향되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분에 대해 인사청문을 요청한 것은 국회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박근혜 정부, 이명박 정부에서도 캠프에 기웃거린 사람은 없었다. 송 후보자의 지명을 즉각 철회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도 “대통령과 정부를 위해서 용퇴를 고민할 시점”이라고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이에 송 후보자는 “사퇴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해봤다”면서도 “청문회를 통해 저의 진실과 정직함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지금 제기된 문제들이 사실과 다르니 적극 해명해 누명을 벗어야 한다는 심정이냐’고 묻자 “그런 면이 강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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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체와의 유착 의혹에 대한 공방도 진행됐다. 정진석 한국당 의원이 “참모총장 등 대장을 지낸 분들이 퇴역 후에 방산업체에 보수를 받고 근무한 사례가 흔치 않다”며 “법무법인 율촌에서 지급한 월 3,000만원의 자문료는 과하다”고 꼬집자 송 후보자는 “저도 깜짝 놀랐다”고 답했다.

송 후보자는 법무법인 율촌과 방산업체 LIG넥스원에서 고액자문을 한 것에 대해 “우리가 선진국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방산기술을 수출해야 하는데 율촌에서 관련 법률 지원을 해줄 수 있느냐고 제의해 수락한 것”이라면서 “LIG넥스원은 인도네시아 수출과 관련해 자문을 요청해서 응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 기술을 수출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은 잘한 일”이라며 송 후보자를 두둔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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