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기도, 하수처리수로 가뭄 극복…재이용 하수량 1일 63만톤에 불과

경기도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매년 가뭄 피해가 속출하자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을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도내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이 설치된 공공하수처리시설은 149개소가 있다. 이곳의 1일 하수처리량은 464만1,000톤으로 이 가운데 재이용되는 하수량은 63만 톤에 불과하다. 나머지 하수처리수 401만1,000톤은 하천에 방류돼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로 활용에 그쳤다.

이에 도는 올해 파주 LGD산업단지와 오산 누읍동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 용인 영덕천·부천 심곡천·김포 계양천 하천유지용수 공급, 화성시 관공서 중수도 7개소 공급을 목표로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업용수는 1일 4만4,200톤, 하천유지용수는 1일 4만700톤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도는 또 내년에 부천 여월천 농업·하천유지용수 등 14개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국비 286억원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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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내용을 보면 공업용수 2개소 1일 4만4,200톤, 하천유지용수 4개소 1일 4만8,900톤, 중수도 7개소 1일 1,631톤, 도로세척용수 1개소 1일 60톤 등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도내 하수처리수 재이용률은 현재 13%에서 15%대로 높아지게 된다.

실제로 용인 기흥 공공하수처리시설과 구갈 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처리된 하수처리수 7만5,000톤이 매일 기흥저수지로 유입되면서 저수율 유지와 농업용수에 활용된다. 이 때문에 기흥저수지가 가뭄에도 불구하고 평균 46~47%의 저수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신건성 경기도수자원본부 상하수과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가뭄이 계속되면서 하수처리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 방울의 물도 헛되이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하수처리수 재이용 시설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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