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이 28일 이유미 씨가 조작한 SNS 대화 내용 및 이유미 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주고 받은 SNS 메시지를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27일 “이유미가 어제까지 이틀간 검찰 조사에서 제보 조작을 혼자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9대 대선 당시 국민의당 선대위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유미는 제보 조작 사실을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알린 바가 없다고 진술했다. 이유미가 ‘제보 조작을 당이 지시했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검찰에서 이유미씨가 독자적 판단으로 범행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알려진 것과는 배치된다.
이날 이 의원은 지난 4월 22일부터 조작된 제보에 근거한 의혹을 발표한 지 이튿날인 5월 6일까지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 사이에 오간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대화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5월6일 더불어민주당 측 반박 내용을 전하면서 이씨에게 “팩트를 준비해야 한다”고 제보를 뒷받침할 추가 자료를 요구했다.
이에 이씨는 “(제보자가) 이 정도 했으니 그만하자는 입장이다. 정말 난처하다. 내일도 졸라보겠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내일 오전에 다시 연락해보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증빙을 못하면 역풍이 분다”, “(제보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건(민주당 반박)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를 두고 “둘 사이에 제보를 조작했다면 추가 자료를 요구하는 이준서에 이유미가 이렇게 답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