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 9회에서는 진성대군으로서 자신의 자리를 되찾은 이역(연우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이역은 신채경(박민영 분)을 향한 직진 로맨스를 풀가동시키며 안방극장에 두근거림을 선사했다.
궁으로 돌아온 이역은 자순대비(도지원 분)와 윤명혜(고보결 분), 박원종(박원상 분) 앞에서 신채경과 혼인하겠다고 선언하는가 하면, 이융(이동건 분)에게는 “채경이가 좋습니다. 그 아이와 함께 있고 싶사옵니다”라고 경고하듯 말하며 서서히 직진 본능을 일깨웠다.
무엇보다 이역은 신채경의 냉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쳐 설렘을 유발했다. 이역은 자신의 품 안에 신채경을 가두고는 보고 싶었다며 진심을 전했다. 그래도 통하지 않자 어설픈 휘파람까지 동원했고, 자신이 극적으로 살아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하며 다시 한 번 진심을 전했다.
또한 이역의 몸 곳곳에 난 상처를 하나씩 살피는 장면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 애틋한 기류가 흐르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이도 잠시, 서노(황찬성 분) 이야기가 나오자 귀여운 질투를 표출하는 등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특히 엔딩에서는 이역의 직진 본능이 절정에 달했다. 이역은 갑작스레 그만 만나자고 돌아서는 신채경을 향해 “싫어”라고 내뱉으며 박력 있는 포옹을 했다. 그동안 마음에도 없는 말로 ‘츤데레’ 사랑법을 보여줬던 터. 때문에 이날 방송에서 보여준 ‘직진’ 사랑법이 더욱 짜릿하게 다가온 순간이었다.
연우진은 장난기 가득한 얼굴의 소년스러움과 박력 넘치는 남자다움을 오가는 로맨스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리고 있다.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그의 로맨스 연기는 여심을 자극한다. 이에 드라마만 했다 하면 ‘연우진 앓이’가 시작된다는 여성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7일의 왕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