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43.95포인트(0.68%) 상승한 21,454.6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31포인트(0.88%) 높은 2,440.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79포인트(1.43%) 오른 6,234.4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금융주와 기술주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수를 주도적으로 끌어올렸다.
금융주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앞두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데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가 1.3%, JP모건이 2.0% 올랐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5%와 2.6% 상승했다.
기술주는 전일 구글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사상 최대 과징금을 받은 영향으로 보였던 하락세에서 반등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1.4% 올랐고 애플과 페이스북도 각각 1.5%와 1.8% 상승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도 각각 1.6%와 1.4% 강세를 보였다.
이날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구글이 27억달러의 과징금을 받은 것이 모회사인 알파벳의 투자 등급에 당장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알파벳이 지난 3월 말 기준 920억달러의 현금 및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어 27억달러의 과징금이 회사 자산 건전성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 발언도 주목했다. ECB의 비토르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전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이 통화완화 축소 신호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이날 CNBC를 통해 전일 드라기 총재의 연설은 이전 통화정책 관련 입장과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전날 연례 ECB 콘퍼런스에서 “ECB의 통화완화 정책이 좋은 효과를 가져왔고, 경제성장 추세가 빨라지면서 줄여나갈 것”이라면서도, “경제가 개선되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으면 점진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성장세가 추세를 웃돌면서 양적완화(QE)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조만간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 수준을 지지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