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총 7,48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기타주 9,010만8,000여주고,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4,600원과 9,200원 두 종류다. 신주는 모두 전환상환우선주로 1년간 보호예수된다.
메리츠증권은 오는 2020년 종금 라이선스 반납에 대응해 대형 IB 진입을 추진해왔다. 대형 IB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하기 위해 2015년에는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합병(M&A) 했으며 같은 해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자기자본은 1조8,931억원이었으며 최근 메리츠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2조3,400억원 가량까지 늘어났다.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산술적으로 자기자본이 약 3조900억원이 된다.
이에 따라 대형 IB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충분히 갖출 전망이다. 현재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 순위는 1·4분기말 기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3조997억원)에 이어 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