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영재가 사춘기 시절 어머니와 동반자살 기도 전적을 밝혀 화제다.
지난 10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 출연한 독고영재는 “방송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것 같다. 아마 다들 믿기 힘들 거다. 사춘기가 고등학교 때 조금 늦게 왔는데, 사춘기 시절 반항심으로 어머니와 함께 죽을 뻔 한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 당시 내가 책을 많이 읽었는데, 학교에 가면 선생님들이 내가 아는 얘기만 하더라. 그래서 수업이 시시하다고 느껴져서 오전수업만 받고 내 마음대로 하교를 했다. 그리고는 매일 친구 자취방에 가서 놀거나 동네에서 싸움을 하다가 집에 돌아가곤 했다. 그런데 하루는 어머니가 귀가한 나를 안방으로 부르셔서 ‘너 그렇게 사람 구실 못할 거면 나하고 죽자’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는 알약을 40~50개 정도 주셨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
독고영재는 이어 “어머니가 너하고 나하고 죽자’라고 하시는데, 나도 반항심에 ‘그래요’라고 말을 했다. 그러자 어머니가 먼저 약을 드신 후 이불 위에 누우시더라. 그래서 나도 약을 먹고 아무렇지 않게 자리에 누웠다.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해서 일어나 장롱 뒤를 살펴보니 어머니가 연탄불까지 피워 두었더라”라고 말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회고했다.
이어 그는 “그때 반성을 했으면 됐을 텐데, ‘나 같은 놈은 차라리 죽는 게 나’라고 판단을 내렸다. 어머니 옆에 누워있는데, 정신이 아득한 그 순간에 누군가 창문을 두드렸다. 그 당시 같은 집에 살고 있던 셋째 작은 아버지였다. 작은 아버지가 창문을 깨 어머니와 나를 구하셨고, 그날 이후 모범생 독고영재로 거듭났다”라고 말했다.
[사진=‘동치미 캡처]
/서경스타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