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사용자의 문서를 암호화해 돈을 뜯어내는 랜섬웨어 공격이 일상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YT)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와 유럽·아시아 등지를 강타한 이번 랜섬웨어 공격은 지난 5월 ‘워너크라이’ 공격 때 보다는 덜 치명적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그러나 전 세계 해커들은 각국 정부 기관의 취약한 인프라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유사한 공격이 정기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워너크라이는 지난 5월 영국의 병원 등 주요 시설들을 폐쇄로 몰아가 전 세계에서 랜섬웨어라는 용어를 확산시켰다. 당시 해커들은 300달러의 ‘몸값’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데이터를 파괴하겠다고 협박했다.
NYT는 “우크라이나에서 처음 발생해 퍼지기 시작한 이번 공격에 대해 당초 지난해 확인된 ‘페티야’로 불리는 악성 바이러스라고 보도됐지만, 러시아에 본부를 둔 사이버 보안회사 캐스퍼 스키랩은 이번 공격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랜섬웨어의 일종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랜섬웨어 공격이라는 것이다. NYT는 이번 공격 이후 자신의 데이터 보호를 위해 지불한 ‘몸값’은 1만 달러(1,140만 원)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그 수치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돈을 목적으로 했건 파괴를 목적으로 했건, 유사한 범죄가 잇따를 것이라는 데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한다며 이를 방지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