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NBA 스타 커리, 농구공 대신 골프채 잡는다

8월 PGA 웹닷컴투어 초청 출전

매코이 "골퍼 기회 뺏었다" 비판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스테픈 커리(29·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8월 림 대신 홀을 겨냥한다.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는 29일(한국시간) “커리가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헤이워드에서 열리는 엘리메이 클래식에 스폰서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커리는 소속팀 골든스테이트를 지난 2015년과 올해 NBA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고 2015년과 2016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슈퍼스타다. 2015-2016시즌 정규리그에서 3점슛 402개를 터뜨려 NBA 사상 이 부문 시즌 최다 기록도 세웠다.


커리는 핸디캡이 2.2(파72 기준으로 평균 74.2타를 치는 수준)인 수준급 골프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한 골프전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박인비(29·KB금융그룹)의 팬이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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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는 “웹닷컴 투어 대회에 출전하게 돼 영광”이라며 “창피한 수준의 경기가 되지 않도록 페어웨이를 잘 지키면서 재미있게 경기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웹닷컴 투어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투수 존 스몰츠, 미국프로풋볼 와이드 리시버 제리 라이스 등 다른 종목 선수가 정규대회에 출전한 것이 총 23차례 있었다”며 “그 가운데 컷을 통과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커리의 초청 출전을 두고 선수들 사이에서는 찬반 논란이 일었다. 웹닷컴 투어를 뛰는 리 매코이(미국)는 트위터를 통해 “커리가 받은 스폰서 초청은 수많은 선수들이 얻고 싶어하는 기회”라며 “누군가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PGA 정규투어 선수인 제이슨 더프너(미국)는 “커리가 출전하면 관중들에게 또 다른 흥미를 줄 수 있다”며 투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언급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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