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재개장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국내 최대이자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시내 면세점이 된다.
롯데면세점은 그동안 영업 개시를 준비해온 월드타워점 타워동 매장을 새롭게 확장하면서 30일 에비뉴엘동과 함께 잠실 월드타워점 전체 매장을 그랜드 오픈한다고 29일 밝혔다. 월드타워점의 특허기준 면적은 기존 1만1,411㎡(3,457평)에서 1만7,334㎡(5,252평)으로 확대됐다. 이는 국내 시내 면세점 중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2위, 세계 3위에 해당한다. 새로 확보한 공간은 월드타워점 타워동에 자리했으며, 기존 에비뉴엘동에 있던 면세점과는 구름다리로 연결된다.
타워동 공간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 지역 특산품 등 국내 브랜드를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이외에도 롯데면세점은 중소 브랜드 발굴·육성을 위한 ‘인큐베이팅관’과 팝업 매장을 새로 조성했고, 국산 화장품 매장 평균 면적도 크게 늘렸다. 또 월드타워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한국전통문화관과 특산품관도 신설했다. 브랜드도 일본·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할 만한 100여 개 브랜드를 추가해 기존 320여 개에서 420여 개로 대폭 늘렸다,
월드타워점은 특히 이번 확장으로 서울 명동 롯데면세점 소공점(1만6,327㎡)과 신세계면세점(1만5,138㎡), 서울 용산 HDC신라면세점(1만5,000㎡)을 제치고 국내 1위 규모의 시내 면세점이 됐다. 세계적으로는 중국 하이난 CDFG 면세점·미국 하와이 DFS 면세점에 이은 3위, 아시아에서는 중국 하이난 CDFG 면세점에 이어 2위다.
롯데면세점은 앞으로 월드타워점 규모 확장 효과와 롯데월드타워 연계 전략을 통해 유커 급감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사드 보복으로 면세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월드타워점 그랜드 오픈이 돌파구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초고층 전망대, 6성급 호텔을 갖춘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쇼핑과 관광을 연계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