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강공을 날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르켈 총리가 29일(현지시간) 독일 하원에서 오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제를 설명하며 “누구든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탈퇴를 선언한 파리 기후변화협정은 되돌릴 수도, 협상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마크롱 대통령도 이날 G20 정상회의 대비 유럽 주요국 회의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언급하며 “이성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G20 회의에서도 환경 등 분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로 각국이 이전 수준에 공조를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열린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도 환경·이민 문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로 공조가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