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67.58포인트(0.78%) 떨어진 21,287.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99포인트(0.86%) 낮은 2,419.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0.06포인트(1.44%) 떨어진 6,144.3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 폭을 확대했다. 최근 강세 흐름을 보였던 기술주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 기술주가 1.8%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소재와 부동산도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금융은 0.6% 올랐고 에너지도 0.1% 상승했다.
기술주 중에서는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이 1.5%가량 하락했다. 페이스북이 1.4%, 아마존 1.5%, 넷플릭스는 2.2% 내렸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도 2.4% 떨어졌다. 기술주는 올해 15% 넘게 급등하며 S&P 500 지수 중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최근 한달 동안 2%가량 내렸다. 전문가들은 기술주의 주가 가치가 다소 높아 이익 실현성 매물이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은행주는 스트레스 테스트 최종 통과 후 배당 증대와 자사주 매입 등의 호재로 상승했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는 각각 1.5%와 1.8% 강세를 보였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 주가도 각각 2.8%, 2.7%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계절 조정치)가 잠정치 연율 1.2%에서 1.4%로 상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2%를 웃돈 것이다. 1분기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연율 1.1%로 잠정치 0.6%에서 상향 조정됐다.
이날 연설에 나선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낮은 실업률이 미국의 물가를 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의 5월 실업률은 4.3%로 1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불라드 총재는 또 연준이 7월보다는 9월 자산 축소 발표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은행들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모두 통과하면서 당분간 은행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