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유커 문전성시..."타워동 보는데만 1시간 걸렸죠"

■ 오늘 개장 '세계 3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가보니

기존 매장·신규점 시너지로 활기

화장품·패션매장 등엔 구름인파

전망대 갖춰 도심 눈요기는 덤

롯데면세점이 30일 서울 잠실 월드타워점 타워동 매장을 새로 확장해 그랜드 오픈한 가운데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권욱기자롯데면세점이 30일 서울 잠실 월드타워점 타워동 매장을 새로 확장해 그랜드 오픈한 가운데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권욱기자


30일 그랜드 오픈한 세계 3위 규모의 서울 잠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정식 오픈 시간인 오전9시30분보다 이른 오전9시부터 기존 면세점이 있던 에비뉴엘동과 신규 타워동을 잇는 구름다리 앞은 중국인 관광객(유커) 100여명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정시 오픈을 하자마자 중국인 관광객들은 화장품 매장과 패션 명품관으로 돌진했다. 김정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부점장은 “오픈과 동시에 국내외 고객 800여명이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반쪽짜리였던 롯데면세점이 월드타워점 확장 개장으로 ‘완전체’ 면세점이 됐다”고 말했다.

기자가 찾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국내 1위, 세계 3위 규모에 걸맞게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항저우에서 온 장상린(35)씨는 “정말 넓어서 타워동만 보는 데 1시간이 걸려서 오전 안에 면세점 전체를 둘러보지 못할 것 같다”며 “이렇게 쇼핑할 수 있는 매장이 많

30일 새로 문을 연 서울 잠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권욱기자30일 새로 문을 연 서울 잠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권욱기자


은지 모르고 오후에 일정을 잡았는데 아무래도 일정을 취소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상기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중국인 관광객 양모(28)씨도 “처음 이곳을 방문했는데 다른 면세점보다 훨씬 넓어 쾌적한데다 매진된 제품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웃었다.


실제 기자가 둘러본 월드타워점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신규 공간 마련으로 기존 매장과 신규점이 시너지를 일으켜 활기를 띠는 모습이었다. 특히 타워동의 경우 전망대인 서울스카이 전용 엘리베이터가 면세점 층에 정차해 관람객들의 유입까지 이어졌다. 전망대 관람을 마치고 내려왔다는 중국인 관광객 훙쥔씨는 “전망대에서 서울 전경도 둘러보고 바로 쇼핑도 할 수 있어 관광과 쇼핑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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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타워점에서 방문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곳은 국내 중소 브랜드 발굴·육성을 위한 ‘인큐베이팅관’과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한국전통문화관 및 특산품관’이다. 출국을 1주일 앞뒀다는 대학생 심미진씨는 “다른 면세점에는 없는 온라인 인기 브랜드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들이 많이 입점해 방문했다”며 “방학을 맞아 해외 여행을 앞두고 있는데 한국관에서 외국인 친구들을 위한 선물도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드 배치 결정 이후 급감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도 이날 눈에 띄게 늘어 유커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모아지는 분위기였다. 잇츠스킨 매장의 한 점원은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에비뉴엘을 거쳐 왔는데 평일 오전임을 고려하면 사람이 많은 편”이라며 “특히 사드 이후로 에비뉴엘동에도 중국인들 많이 없었는데 새롭게 확장 오픈하면서 중국인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윤·변수연기자 lucy@sedaily.com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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