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중형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X3’가 6년만에 새 옷으로 갈아입고 돌아온다.
BMW 그룹은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3세대 ‘뉴 X3’를 글로벌 시장에 첫 공개했다. X3는 지난 2003년 첫 선을 보인 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50만대 이상 판매됐다. 국내에서도 매년 1,500대 안팎이 팔리면서 중형 SUV 시장에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모델 노후화에도 불구하고 올 1~5월에 총 1,161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46%가량 판매가 늘었다.
뉴 X3는 2011년 2세대 모델 출시 후 6년만에 완전변경되면서 디자인과 사양 등에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우선 2세대에 비해 역동성이 강조된 디자인을 갖췄다. 이전 세대 보다 더욱 커진 전면의 키드니 그릴과 새로운 디자인의 주간 주행등, 후면의 LED 라이트, 하단으로 떨어지는 루프 스포일러, 트윈 배기 테일파이프 등이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3존 전자동 공조장치와 40:20:40 분할 접이식 시트를 활용한 넓은 적재 공간,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등을 통해 보다 쾌적하고, 안락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BMW 이피션트다이내믹스 기술을 적용, 효율성을 강화한 파워트레인과 지능형 경량 디자인을 통해 이전 모델에 비해 무게를 최대 55㎏까지 줄였다. 보다 스포티한 주행을 위해 M 스포츠 서스펜션과 다이내믹 댐퍼 컨트롤, M 스포츠 브레이크, 다양한 스포츠 스티어링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 3종, 디젤 2종 등 총 5개 모델이다. X3 라인업 최초의 M 퍼포먼스 모델인 뉴 X3 M40i는 3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60마력과 최대토크 51.0㎏·m의 힘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4.8초에 불과하다. 2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뉴 X3 xDrive30i는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5.7㎏·m의 힘을 낸다. 2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한 뉴 X3 xDrive20d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m의 힘을 내며 3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한 뉴 X3 xDrvie30d는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63.3㎏·m이다. 최고출력 184마력의 뉴 X3 20i는 2018년 출시 예정이다.
뉴 X3는 반자율주행이 가능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시스템이 옵션으로 적용된다. 전방 차량과의 거리에 따라 충돌이 예상될 경우 시각 및 청각 경고와 함께 자동으로 조향, 가속, 제동을 도와주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스티어링과 차선제어 보조기능이 포함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패키지, 차선변경 보조 기능, 측면 충돌보호 기능이 탑재된 차선 유지 보조 기능 등이 포함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편의사양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도어의 개폐 여부와 주행 가능 거리, 차량의 이상 여부 등 다양한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키가 대표적이다. 디스플레이 키로 보조 난방 시스템의 원격 작동도 가능하다. 또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를 활용해 스마트폰과 같은 개인 디지털 기기와 차량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스마트폰에서 선택한 목적지를 바로 차량 내비게이션에 입력하고 최적의 주행 경로와 시간 등을 계산할 수 있다. 음성과 손동작으로 내비게이션과 주요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제스처 컨트롤과 그래픽과 해상도가 향상된 최신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제공한다.
BMW 뉴 X3는 오는 11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며 국내에는 연말께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BMW그룹 코리아 관계자는 “뉴 X3는 더욱 강력하고 역동적인 디자인과 효율성, 온·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탁월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면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수입 중형 SUV 시장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