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종기 시인과 김창열 화가, 박수길 성악가가 제62회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민국예술원은 3일 서초구 예술원 2층 대회의실에서 제64차 정기총회를 열고 마 시인 등 3명의 예술가에게 대한민국예술원상을 수여했다.
1959년 월간 ‘현대문학’에 박두진의 추천으로 등단한 마 시인은 의사 시인으로서 생명의 문제를 시의 본질에 끊임없이 환기시키고 나아가 문학과 의학을 융합시키는 등 새로운 문학의 문을 여는데 기여했다. 김 화가는 물방울이라는 소재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자리잡았다. 박 성악가는 1968년 ‘사랑의 묘약’으로 데뷔한 이래 1995년 국립오페라단 단장을 맡으면서 국립오페라단뿐 아니라 소극장오페라 운동에 전념하는 등 전체 한국 오페라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노력했다.
예술원은 이날 시상식과 함께 신입 예술원 회원으로 천양희 시인, 김병기 화가, 한도용 공예가, 손진책 연극연출가를 선출했다. 대한민국예술원상은 1955년부터 매년 탁월한 예술 창작 활동으로 대한민국 예술 진흥 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상(상금 5,000만 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9월 5일 대한민국예술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