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확대 정상회담 중 긴장감이 고조된 회담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바꾸는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상 문제를 집중 거론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자 장하성 실장이 미국 측 이해를 돕기 위해 통역을 거치지 않고 영어로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정하성에게 “오 와튼 스쿨! 똑똑한 분”이라고 농담을 던졌고 장내에 웃음이 터졌다.
한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와 함께 대표적인 재벌 저격수로 알려졌다.
정하성은 재벌총수의 전횡이 극심했던 1990년대 재벌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해왔으며 지난 97년엔 참여연대에서 경제민주화위원장을 맡으면서 삼성그룹의 부당 내부거래와 지배구조 문제에 정면으로 맞섰다.
또한, 장하성 실장의 친누나 장하진씨는 2005년부터 3년간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으며 장하진 전 장관은 학생 운동권 출신 시민운동가로서 충남대 교수를 역임했다.
이어 동생 장하원씨는 옥스퍼드대 박사 출신으로 하나금융연구소장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등을 지낸 뒤 사모펀드를 운용했으며 막내 장하경씨는 현재 광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정하성의 할아버지 故 장병상씨는 형제들의 독립운동을 도우다가 일본 경찰에 수차례 끌려다니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