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간 수준 아파트를 전세로 얻는 데에 3억원이 넘는 금액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4일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12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세 ‘중위 가격’은 약 3억 67만원을 기록했다. 2013년 4월 이런 분류로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초로 3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중위 가격은 전체 주택의 전세가를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금액으로 ‘중앙 가격’이라고도 불린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 중위 가격은 2013년 4월 약 1억 9,051만원이었지만 4년여 만에 57.8% 증가했다. 올해 5월 조사 때는 중위 전세 가격은 약 2억9,963만원으로 당시 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다. 6월 조사에서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은 이보다 높은 약 3억665만원이었고 2011년 6월 해당 분류 도입 뒤 역시 최고치였다. 이사 비용과 부동산 중개 수수료까지 고려할 경우 실제로 수도권에서 중간 수준의 아파트의 전세 비용은 3억원을 훌쩍 넘기게 된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