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아베 日 총리 "올 가을, 계획대로 개헌안 제출"

마이니치 인터뷰서 "개헌 추진 일정, 변함없다" 강조

중의원 해산 가능성 낮아…스캔들 사죄는 없어

"확실히 자성하며 국민신뢰 얻고파"

아베 신조 일본 총리/AP연합뉴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2일 도쿄도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했지만 예정대로 올 가을 임시국회에 헌법 개정안을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4일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총리가 전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개헌 일정 관련 질문을 받고 “(개헌 추진 일정은) 변함없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나의 세대에서 자위대의 위헌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결심했다”며 평화헌법 조항인 헌법 9조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확하게 표기하는 개헌을 추진할 것임을 뚜렷이 했다.


앞서 자민당은 도쿄도의원 선거에서 ‘반 아베’를 기치로 내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지역 신생정당 도민퍼스트회에 1당 자리를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 일본 정계에서는 아베 총리의 사학 스캔들과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의 ‘자위대 선거 지원’ 발언 등이 유권자의 마음을 자민당에서 떠나게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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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마이니치와의 인터뷰에서 스캔들에 대한 사죄나 선거에서 패한 원인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며 대신 민심을 달리기 위해 외교·경제 정책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나 자신도 느슨해지거나 자만한 점은 없는지 항상 자신을 타일러왔지만, 아쉽게도 다양한 비판이 있었다”며 선거 패배를 인정하는 동시에 “확실히 자성하면서 자민당이 옷깃을 여미고, 국민 신뢰를 쟁취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선거 패배 이유는 언급하지 않은 채 “(경제, 외교와 관련해) 결과를 냄으로써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혁(일하는 방식 개혁) 관련 법안을 임시국회에 제출하겠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아베 총리는 중의원 해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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