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베트남에 이어 유럽, 북미, 중남미까지 거래 국가를 확대해 내년에 3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게 목표입니다.”
김두원(51·사진) 신테크 대표는 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수출 목표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신테크는 소화설비인 스프링클러 배관에 들어가는 ‘아웃렛(Outlet)’과 ‘플렉서블 조인트(Flexible Joint)’부품을 생산한다.
아웃렛은 스프링클러 배관을 튼튼하게 연결시켜 주는 부품이며, 플렉서블 조인트는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브라켓을 통해 복잡한 구조의 천장에서도 스프링클러 설치를 쉽게 해 주는 제품이다. 국내에서 이 부품들을 생산하는 업체는 신테크가 유일하다. 스프링클러 시설이 필요한 국내 주요 아파트 건설 현장과 대기업 반도체 공장에 납품한다.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보이던 신테크는 2014년부터 수출기업으로 변신을 도모했다. 매출처를 다변화해야 보다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테크는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의 ‘무역촉진단’사업을 통해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도움을 받아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수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규모가 작은 소방업체들이 혼자 힘으로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기가 힘든데 무역촉진단 사업을 통해 우리 부품들을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소개할 수 있었다”며 “2014년 이후 미국 소방전시회 NFPA와 베트남 소방전시회 시큐텍 등에 매년 참가하면서 회사와 주요 부품들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드 인 코리아’ 부품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 다양한 국가와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활동은 곧 성과로 이어졌다. 2015년 2억원 정도의 해외 수출을 기록한 신테크는 지난해 8억원 규모의 수출액을 올리는 결실을 맺었다. 전체 매출액 200억원의 약 4% 수준이다.
현재 베트남, 인도에 부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중남미·벨기에 등 유럽 국가와도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내년에 수출액 30억원을 달성해 전체 매출액의 15%를 해외에서 올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