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신동빈 "기업문화 뜯어고쳐 사랑받는 롯데 만들자"

"질적 성장 중심 기업문화 조성"

기업문화위원회 2기 확대 출범

현장중심 과제 발굴·정책 마련

4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그룹 ‘기업문화위원회 2기’ 출범식에서 신동빈(앞줄 왼쪽 네번째)회장을 비롯한 위원회 위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그룹4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그룹 ‘기업문화위원회 2기’ 출범식에서 신동빈(앞줄 왼쪽 네번째)회장을 비롯한 위원회 위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그룹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롯데그룹이 질적 성장 중심의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롯데그룹은 4일 오후1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업문화위원회 2기’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기존 기업문화개선위원회가 명칭을 바꿔 출범한 ‘기업문화위원회’는 상설조직으로 꾸려지고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기업문화정책과 과제를 심의하게 된다.

기존 위원회는 현 롯데그룹 기업문화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컨대 직원식당 개선, 사내동호회 활성화, PC오프제, 다양한 휴직제 도입 등 35개 계열사에서 573개의 제도 개선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새로 출범한 위원회는 롯데그룹의 기업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와 제도 실행을 목표로 삼았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성장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롯데그룹의 ‘질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새로운 위원회의 목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출범식에 앞서 내외부 위원들과 만나 “롯데가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의견과 제안이 절실하다”며 “내·외부 기업문화 위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출범한 기업문화위원회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듣고 이를 각 계열사 구석까지 실행할 수 있는 조직을 뒀다는 점이다. 롯데는 총 45개 계열사에서 총 1,198명이 참석하는 ‘계열사 기업문화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 TFT는 계열사 단위에서 현장 중심의 과제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정책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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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련된 정책은 기업문화위원회에서 효과성과 파급력을 고려해 심의하고 선정된 정책은 그룹단위로 실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TFT에 참여한 실무진급으로 구성된 주니어보드를 둬 위원회와 현장의 가교 역할을 하도록 했다.

위원은 롯데그룹 내부 임직원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외부위원에는 1기 위원회에 참여했던 공동위원장인 이경묵 서울대 교수,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예종석 한양대 교수 외에 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송재희 전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이 새로 참여한다. 내부위원으로는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과 윤종민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HR혁신팀장,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이갑 대홍기획 대표, 이영구 롯데칠성(005300) 대표, 김영희 롯데백화점 분당점장이 참여하기로 했다. 황 실장은 “장기적인 시각으로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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