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백브리핑] 예보 성과연봉제 폐지협상 험로 예고

노조 "도입 이전으로 환원" 주장

사측 "간부 직원은 유지" 맞서

협상 시한 놓고도 신경전

금융공기업 처음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던 예금보험공사가 새 정부 들어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노사 모두 원론에서는 폐지에 공감대를 이루고 있지만 각론에는 견해차가 커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 노사가 도입 때도 갈등을 보였는데 폐지를 놓고도 다시 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4일 예보에 따르면 노사는 조만간 본협상을 갖고 성과연봉제 폐지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도입 이전으로 완전히 환원하자는 주장이다. 지난해 4월 도입 시기보다 훨씬 이전인 성과연봉제라는 개념이 사내에 처음 도입된 지난 2011년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예보는 2011년 간부들부터 성과연봉제를 도입해 점차 확대해왔는데 지난해 4급 이하 직원까지 포함시키면서 논란이 됐다.


반면 사측은 “환원을 한다면 지난해 4월 4급 이하 직원까지 확대한 것을 기준으로 해야 된다”며 간부에 적용되는 성과연봉제는 남겨놓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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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시한을 놓고도 노사 양측의 신경전이 팽팽하다. 사측은 연말까지를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지만 노조는 1~2개월 내 속전속결로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노사 합의를 통해 유지나 폐지 여부를 결정하라고 지침을 내렸지만 예보 노사가 각론에서 시각차가 있어 폐지 과정에서도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보 노사가 성과연봉제 문제를 어떻게 결론 내느냐에 따라 겨우 싹을 내리려던 성과연동 보상 시스템이 과거의 호봉제로 회귀할 수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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