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LG CNS 컨소시엄이 미국 자치령인 괌 북동쪽 망길라오 지역에 2억 달러(약 2,300억원)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
한전·LG CNS 컨소시엄은 미국 괌 전력청(GPA)에서 국제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한 ‘태양광 +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괌 북동쪽에 자리한 망길라오 지역에 태양광발전 60MW,ESS 42MWh를 건설해 향후 25년간 운영하는 BOO(Build, Own, Operate) 방식이다. 총 사업비만 2억 달러(약 2,3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신재생 발전사업이다.
한전은 지난 2016년 6월 LG CNS와 공동으로 신재생 및 신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해 입찰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기술입찰(2016년 10월)과 가격입찰(2017년 1월)을 거쳐 올 2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최근 계통영향평가를 거쳐 괌 공공요금위원회(CCU) 심의를 통과해 지난 달 30일 발주처로부터 최종 낙찰 통보를 받게 됐다.
한전·LG CNS 컨소시엄은 괌 공공시설위원회(PUC) 보고 후 전력판매계약 등 주요 계약을 체결하고, 금융종결 및 발전소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오는 2019년 12월부터 25년간 약 3억4,000달러(약 3,900억원) 규모의 전력 판매와 8,000만 달러(약 920억원)의 배당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를 접목한 신사업 모델로 지난 2015년 일본 홋카이도 치토세 사업 수주(28MW 태양광 + 13MWh ESS)에 이은 쾌거다. 특히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서 국내 최초로 국제경쟁 입찰방식을 통해 사업권을 수주했다는 데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LG CNS가 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참여함으로써 약 430억 상당의 국산 주요 기자재(ESS, 인버터, PCS) 활용을 포함해 약 1,300억원에 이르는 수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며 “한전이 태양광 관련 기업들과 해외 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모범적인 사업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 측은 “이번 사업은 이례적으로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미국 자치령에 진출하는 대규모 사업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가 있으며 이번 사업 성과를 발판으로 해외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