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유소연의 아버지 유모(60) 씨가 16년간 밀린 세금 3억여원을 납부했다. 하지만 납부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에게 욕설이 담긴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유씨는 지난달 30일 2001~2006년 부과된 지방세와 가산세 총 3억 1600만원을 16년 만에 납부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유씨는 그 과정에서 담당공무원에게 “조사관님 출근할 때 차조심하라” 등의 위협 문자를 보냈고, 세금 완납 후에는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사업도 번창하길 바라겠습니다”라는 공무원의 덕담에 “X같은 소리”라는 욕설로 응답했다.
또 유씨는 세금납부 직후 국민권익위원회에 ‘시효만료로 없어져야 할 세금을 서울시가 받아냈다’는 내용의 고충 민원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씨의 체납 사실이 알려진 것은 서울시가 지난 4월 고가·대형주택에 살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는 호화 생활자 주택을 압수수색하면서다. 서울시는 1년 이상 여러 차례에 걸쳐 지방세 납부를 요구했지만 유씨는 매번 납부 능력이 없다고 말하는 등 고의적으로 납세를 회피해왔다. 그러나 지방세 체납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며 논란이 일자 유씨는 체납액을 한꺼번에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