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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열애, 부인해도 괜찮아”…송중기♥송혜교, 축복 받아 마땅한 부부의 탄생

끝난 줄 알았던 ‘태양의 후예’ 신드롬이 이제야 막을 내리는 모양이다. ‘송송 커플’로 화제를 모았던 송중기와 송혜교가 두 번의 열애설 부인을 지나 결혼을 발표했다. 드라마 첫 방송부터 결혼 발표까지, 두 사람에게는 숨 가쁜 1년 반의 시간이었다.

지난해 2월 방송된 KBS2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와 송혜교는 각각 특전사 대위 유시진, 의료봉사단 팀장 강모연으로 분해 사랑을 나눴다. ‘태양의 후예’는 당시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누린 바. 송중기와 송혜교가 명실상부 한류스타의 자리에 우뚝 섰음은 당연하다.




배우 송혜교, 송중기/사진=서울경제스타DB배우 송혜교, 송중기/사진=서울경제스타DB


작품 속 인물, 혹은 커플에 대한 인기가 현실 배우에게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다. 송중기와 송혜교도 마찬가지였다. ‘태양의 후예’에서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뽐낸 만큼 현실에서도 두 차례나 열애설이 불거졌다. 지난해 3월, 한 미국 유학생의 목격담이 시작이었다. 두 사람이 뉴욕에서 손을 잡고 쇼핑했다는 것이 골자였다.

방송이 채 끝나기도 전에 생긴 열애설이었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이에 대해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한 자리에서 식사를 나누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중기는 KBS ‘뉴스9’에 출연했을 당시 열애설 질문에 “드라마 인기가 워낙 높아서 생긴 일이다”라며 “저희는 농담처럼 이야기하며 안줏거리로 삼고 있다”고 거침없이 대답하기도 했다.

드라마가 끝나고 해가 바뀌었음에도 ‘송송 커플’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다. 지난 6월에는 중국 매체에 의해 송중기와 송혜교의 발리 여행설이 제기됐다. 발리의 한 숙소에서 두 사람이 목격됐다는 것. MBC ‘섹션TV 연예통신’이 해당 열애설에 불을 붙였다. 현지 목격자 인터뷰, 송혜교 비공개 SNS 사진을 제시하며 추가 보도했다.


송중기와 송혜교 측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열애설을 부인했다. 송중기는 영화 ‘군함도’의 개봉을 앞두고 친구들과 발리에 놀러간 것이라고, 송혜교는 사진집 촬영을 위해 발리를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열애설은 열애의 진위여부보다는 ‘섹션TV’의 과잉 취재 논란 및 스타의 사생활 침해에 초점이 맞춰지며 일단락되는 모양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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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5일 오전, 두 사람의 결혼이 깜짝 발표됐다. 송중기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와 송혜교 소속사 UAA에서는 공동으로 입장을 발표했다. 오는 10월 마지막 날, 두 사람이 결혼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결혼식까지 불과 3개월도 남지 않은 것. 그간 열애설을 부인해온 두 사람이기에 이번 소식은 더욱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사진=KBS2 ‘태양의 후예’/사진=KBS2 ‘태양의 후예’


앞서 열애설이 두 번이나 제기된 만큼, 두 사람의 이름을 함께 보는 것은 대중에게 생소한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열애 인정을 건너뛰고 곧바로 결혼 발표를 했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결혼은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다보니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며 “결실을 맺을 때까지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대중적인 인기만큼이나 강력한 팬덤을 가졌기로 유명한 배우들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팬덤도 어마어마하기에 팬들의 쓰린 속을 달래는 것도 필요할 터. 소속사에서는 “팬 분들에게는 두 배우가 따로 소식을 전하겠다”며 입장을 덧붙였다.

두 번의 열애설 부인 후 발표한 결혼이다. 이 ‘두 번의 열애설 부인’이 대중 기만이 아닌 선의의 거짓말로 수용 가능한 이유가 있다. 우선 스타라 하더라도 모든 사생활을 오픈할 의무는 없다. 연예 활동 외의 개인사는 보장받아야 하는 것. 한 가지 더, 결혼 발표 이후 혼전임신설이 곧바로 제기되는 것만 봐도 그렇다.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소문을 달고 사는 연예인들인 만큼 이 같은 발표에 신중한 것은 당연하다.

‘태양의 후예’가 남긴 것은 많다. 우선 드라마 자체적으로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이 작품으로 2016 KBS 연기대상에서 공동 대상을 받았으며 2016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대통령 표창이라는 영예까지 안았다. 그리고 마무리는 더욱 창대했다. 두 주연 배우에게 백년가약을 선물하게 됐으니 말이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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