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외교 이중 플레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잡한 전략을 드러내고 있다고 진보 성향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진단했다.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성공과 관련해 트럼프, 시진핑, 푸틴 등의 역학 관계를 짚었다.
푸틴과 시진핑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북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다짐했는데 이는 트럼프의 조잡한 위협 및 압박 전술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고 신문은 평했다.
가디언은 푸틴과 시진핑의 태도는 서방에선 간과돼온 ‘중·러 전략적 연대’를 반영한다고 풀이했다.
중·러 전략적 연대가 트럼프의 변덕스럽고 초점 없는 행동으로 북돋워지는 한편 약화된 미국의 세계 리더십에서 발생하는 위기와 기회를 낳고 있다고 신문은 판단했다.
가디언은 “중·러 거대한 수레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난간에 발목이 묶인 만화영화의 희생양처럼 트럼프는 자신의 길에 갇혀 있다”고 표현했다.
가디언은 그러면서 “시진핑과 푸틴이 트럼프를 다루는 방식에서도 함께 하고 있다”면서 “두 정상이 유리한 기회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