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오늘의 종목]세진중공업, 올해가 매출 저점

한국투자증권은 5일 조선기자재 제조업체 세진중공업(075580)의 매출이 올해 저점을 찍고 2019년에는 영업이익률이 정상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자 연구원은 세진중공업의 목표주가를 5,800원으로 개시하고 매수 의견을 냈다. 전날 주가는 4,060원이다.


세진중공업의 주력 제품은 선원들이 배 위에서 생활하는 공간인 데크하우스, 액화천연가스(LPG)선에 설치하는 LPG탱크, 선박의 상갑판에 설치하는 배관 등인 어퍼 데크 유닛이다. 매출비중은 각각 데크하우스(45%), LPG탱크(37%), 어퍼 데크 유닛(18%) 순이다.

LPG탱크는 -42도 이하를 견뎌야 해 기술력이 요구되고 진입장벽이 높아서 수익성이 좋다. 세진 중공업의 점유율은 100%다. 데크 하우스는 넓은 부지 없이도 생산할 수 있어 캐시 카우 제품으로 점유율은 33%다. 어퍼 데크 유닛의 점유율은 27%에 해당한다.


세진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의 90%를 현대중공업 그룹에서 거뒀다. 현대중공업은 LPG탱크 100%와 데크 하우스 30%를 세진 중공업에서 조달한다. 현대미포조선은 LPG탱크, 데크 하우스 100%와 어퍼 데크 유닛 70%를 세진중공업에 맡긴다.

관련기사



이 연구원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현대중공업 그룹의 상선수주가 급감한 탓에 세진중공업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부터 빠르게 개선되어 2015년 수준인 7%대로 돌아오며 정상화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2.3%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길었던 업계 구조조정으로 시장 내 독점적 지위를 확보해 점유율은 과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LPG탱크 기술을 기반으로 가스선 탱크를 제작하고 척당 30만~50만달러인 황산화 배기물 저감장치 시장에 도전하는 등 제품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목표는 5.7%였으나 STX조선의 매출채권 대손상각과 구조조정 비용, 현대중공업에 납품한 리빙 쿼터(설비를 갖춘 해양 구조물) 손실 40억원이 반영돼 4.6%에 그쳤다. 올 들어 현대중공업 그룹의 수주 상황이 크게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수주잔고는 4,260억 원으로 전년대비 44% 늘어나고 2018년부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2018년 매출을 3,580억(전년대비 5% 상승), 2019년 4,680억 원(전년대비 31% 상승)을 예상했다.



임세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