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설정된 베어링자산운용의 ‘베어링가치형’ 펀드는 역발상 투자가 주요 전략이다. 일시적 이익 개선보다 구조적 개선에 초점을 맞춰 저평가된 종목을 고르되 특히 순자산가치보다 이익이 감소해 주가가 급락한 종목, 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적으로 급락한 종목을 발굴해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다. 동시에 단기적인 시장의 트렌드를 지양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에 선제 대응하는 운용 방식을 택한다.
이밖에 과도한 특정 업종·종목 투자를 지양해 포트폴리오 쏠림을 막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베어링자산운용 관계자는 “팀 회의, 섹터 애널리스트와의 협업을 거쳐 펀드 매니저의 독단적 판단을 피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으로 베어링가치형 펀드는 지난 10년 간(5월 말 기준) 143.06%의 수익률을 거뒀다. 벤치마크(73.02%)의 두 배에 달하는 성과다. 현재 업종별로는 전기·전자(4월 말 기준·26.95%), 서비스업(12.95%), 코스닥기업(10.1%), 금융업(9.02%), 운수장비(8.75%), 화학(6.61%) 순으로 비중이 높다. 개별 종목은 삼성전자(18.86%), POSCO(2.85%), SK하이닉스(2.83%), 삼성전자우(2.45%), 현대차(2.44%), SK이노베이션(2.32%), SK텔레콤(2.19%), 롯데케미칼(2.1%) 등이 담겨 있다. 연간 회전율은 100% 이하로 유지한다. 베어링가치형 펀드의 총보수는 연 1.394%(A클래스 기준)이며 환매수수료는 없다. 거치식·적립식 투자 모두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