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 시내버스 노조 파업 예고…교통대란 위기

10일 임단협 조정회의 결과 촉각

울산지역 시내버스 업체의 경영악화에 이어 노조의 파업까지 예고되면서 울산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 교통이 마비될 위기에 놓였다.

울산지방노동위원회가 지난 4일 7개 시내버스 노사의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조정회의를 오는 10일로 연기했다. 이날 조정회의에서 조정이 이뤄지지 못하면 노조는 합법 파업을 할 수 있다. 노조는 “조정 결렬시 합법 파업이 가능하고 구체적인 파업 시기나 방법은 향후 집행부가 논의해서 결정한다”고 밝혔다.

울산지역 전체 노선을 담당하는 7개 시내버스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이 결렬돼 지난달 23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에서 83.4%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는 버스업계의 누적된 재정악화 때문이다. 지역 경기 침체와 승객 감소, CNG 가격 인상 등 이로 인한 재정악화로 경영의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재정지원형 민영제로 운영되는 울산지역 버스업체는 매년 울산시가 원가조사를 통해 적자액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80% 수준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적자누적을 감당하기 힘든 실정이다. 실제 신도여객이 가스공급업체인 경동도시가스와 CNG 사용료 미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지난달 22일 일부 노선 운행이 결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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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울산시는 올해 버스회사에 지원하기로 한 311억원에 더해 지난 3일 59억원을 더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추가 금액도 버스 기사 등 근로자의 임금은 해결되지만, CNG 미납 문제를 모두 해결한 만큼의 금액은 못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버스개혁추진단을 만들어 2020년까지 버스운행과 노선체계 등을 전면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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