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삼성전자(005930)의 빅스비 탑재 인공지능(AI) 스피커 출시에 주목하고 있다. 본지가 ‘삼성, 차세대 AI스피커 도전장’ 기사를 단독 보도하자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아시아판 1면에 대대적으로 추종 보도에 나섰고 국내외 매체가 일제히 삼성 AI 스피커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본지 7월4일자 1·12면
5일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WSJ는 삼성전자가 AI 비서 서비스인 빅스비를 기반으로 음성 인식 스피커를 개발 중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빅스비 스피커 프로젝트가 내부적으로 코드명 ‘베가(Vega)’로 불리며 1년 이상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다만 출시 시점은 미정이며 스피커의 외관과 세부 기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3일 서울경제신문은 삼성전자가 빅스비를 탑재한 AI 스피커를 내년 초 공개할 예정이며 AI 스피커로 가전뿐만 아니라 자동차·금융·의료 등을 연결하는 초연결 사회를 선도할 방침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서울경제신문과 WSJ의 보도 이후 상당수 언론은 아마존·구글·애플 등이 각축전을 벌이는 AI 스피커 시장에 삼성전자가 미칠 파장에 대해 주목하고 나섰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궁극적으로 가정·자동차·사무실 등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스피커 개발을 놓고 경쟁 중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여러 기술 중 하나로 AI 스피커를 검토 중일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정식 개발이나 상품화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