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韓의약품시장 규모 작년 20조 돌파

수출 호조 힘입어 12.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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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의약품·바이오의약품의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조 원을 돌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6년 의약품 시장 규모가 21조 7,256억원으로 1년 전 19조 2,364억원에 비해 12.9%나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 규모의 성장은 의약품의 해외 수출이 활성화되면서 국내 의약품 업체들의 생산 실적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와 관련이 깊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의약품 수출은 지난 5년간 50% 넘게 성장했다. 국내 의약품 생산 실적은 2012년 15조 7,140억원에서 지난해 18조 8,061억원으로 연평균 4.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제조업 평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 수준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균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 해에는 전년 실적인 16조 9,996억원 대비 10.8%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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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원료의약품과 백신 등으로 대표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지난해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은 2조 4,932억 원으로 전년 2조 1,136억 원보다 18%나 증가했다.

식약처 측은 “국내 기업의 원료의약품 품질 수준이 향상되는 동시에 해외 인지도가 높아져 글로벌 제약 업체의 위탁생산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주요 원료 의약품 수출 기업은 유한화학,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에스티팜 등으로 조사됐다.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실적 역시 2016년 2조 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가 늘어났다.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유전자재조합의약품, 백신, 보톡스로 대표되는 독소·항독소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지난해 수출 실적이 10억 6,397만 달러(약 1조2,000억원)에 이르는 등 생산의 절반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의약품 수출 실적 31억 2,040만 달러의 34%에 달하는 수치다. 바이오의약품 수출 실적은 2012년 3억 7,531만 달러에서 2015년 8억 924만 달러, 2016년 10억 6,397만 달러로 매년 두 자리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국내 의약품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최근 의약품 생산·수출의 증가는 양질의 제품을 선보이려는 제약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다양한 기술·정책적 지원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절차적 규제는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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