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美세탁기 세이프가드 심의자와 명함 나눈 LG전자

무역협회 '무역구제 서울 포럼'

포스코 등 22개 기업 참여

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무역구제 서울국제포럼 네트워킹 오찬’에서 무역위원회 30주년을 기념해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떡을 커팅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제시 크라이어 세계무역기구(WTO) 무역규범국 부국장, 왕허쥔 중국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 국장, 인더 지트 싱 인도 상공부 반덤핑사무국 총국장, 신희택 무역위원회 위원장,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어빙 윌리엄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위원, 빅터 페레스 멕시코 경제부 무역구제위원회 위원장, 게르하르트 한스 웰지 WTO 무역구제 기술그룹분과 분과의장./사진제공=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무역구제 서울국제포럼 네트워킹 오찬’에서 무역위원회 30주년을 기념해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떡을 커팅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제시 크라이어 세계무역기구(WTO) 무역규범국 부국장, 왕허쥔 중국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 국장, 인더 지트 싱 인도 상공부 반덤핑사무국 총국장, 신희택 무역위원회 위원장,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어빙 윌리엄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위원, 빅터 페레스 멕시코 경제부 무역구제위원회 위원장, 게르하르트 한스 웰지 WTO 무역구제 기술그룹분과 분과의장./사진제공=




“기업들이 각국의 무역구제 담당자들을 따로 만날 수 있는 기회란 흔치 않습니다. 오찬 참석 기업들은 무역구제 담당자들과 명함을 교환하고 얼굴을 익히며 업계의 상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습니다.”(한국무역협회 관계자)

반덤핑 관세와 세이프가드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주요 수입국의 무역구제 담당자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일부 기업들은 변호사와 회계사까지 대동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주최로 열린 ‘무역구제 서울 국제포럼’에 LG전자와 포스코·현대제철·세아제강·한화큐셀·금호석유화학·OCI 등 22개 국내 기업과 관련 협회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무역협회가 별도로 마련한 오찬 행사에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유럽연합(EU) 청문실, 캐나다 국제무역재판소, 인도 상공부 반덤핑사무국, 중국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 등 15개국 무역구제기관 관계자들을 만났다.

관련기사



오찬 행사에 참석한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강화로 위세가 더 높아진 미국 ITC의 어빙 윌리엄슨 위원과 적극적으로 인사를 나눴다. 미국 ITC와 같은 테이블에 앉기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너무 많아 일부는 할 수 없이 다른 테이블에 배정받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세탁기와 태양광 전지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사 당사자인 LG전자가 미국 ITC와 같은 테이블에 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어빙 윌리엄슨 미국 ITC 위원은 태양광 전지 및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청원에 대해 “아직 심의하지 않았고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계사를 대동한 세아제강은 미국 ITC에 주요 철강 수출품에 대한 관세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일렉트릭도 사내 변호사와 함께 참석하며 무역구제 담당자들과의 만남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런 기회로 알게 된 무역구제 담당자들이 직접 기업 실사를 진행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서로 얼굴을 익혀놓으면 아무래도 대응하기가 수월하다”고 전했다.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세계경제가 발전의 큰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보호무역의 유혹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각국의 무역구제기관들이 자유무역의 기조 유지와 적절하고 공정한 국내 산업의 보호라는 두 목표를 조화롭게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토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희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