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5년만에 되찾는다

매입가 2,500억 규모






현대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내몰려 지난 2012년에 매각한 서울 종로구 연지동 본사 사옥을 5년 만에 되찾는다. 현대증권 매각, 현대상선 계열 분리 등 핵심 계열사 이탈과 현대건설 인수 실패 등으로 외형이 크게 축소된 현대그룹이 현정은 회장을 구심점으로 본격적인 ‘그룹 재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6일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재 본사 사옥으로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연지동 사옥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갖고 있는 연지동 사옥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0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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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은 1992년에 준공된 지하 4층~지상 12층(동관 기준·서관은 16층) 규모의 연지동 사옥을 2008년 매입했지만 이후 유동성이 나빠지면서 2012년 2,262억원을 받고 코람코자산운용에 세일즈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매각했다. 올해 초 매각에 착수한 코람코는 지난달 JR투자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대그룹은 JR운용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2,500억원과 동일한 가격에 사옥을 사들일 수 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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