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과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등 신한 사태 주역 3인방이 공식적으로 6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신한금융그룹 창업자인 고(故) 이희건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7일 열리는 기념음악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의 아킬레스건인 신한 사태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그동안의 갈등을 푸는 장면이 연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희건한일교류재단은 7일 오후8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고 이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오후6시부터 추모행사와 만찬이 마련되는데 이 자리에 신한금융그룹 전·현직 경영진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당초 200명가량 참석이 예상됐으나 신한금융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 명예회장 탄생 100주기인 만큼 참석자로 재일교포들이 예상보다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신한 사태 주역들이 사태 이후 거의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이다 . 라 전 회장과 신 전 사장, 이 전 행장 모두 이희건한일교류재단의 초청에 응했다. 지난 2011년 이 명예회장 작고 이후 첫 만남이다.
경영권을 두고 다툼이 벌어져 고소 고발로 번졌던 신한 사태는 올해 3월 대법원 판결이 내려진데다 신한금융지주가 올 5월 정기 이사회에서 신 전 사장과 이 전 행장에게 각각 20만8,540주, 5만2,969주의 스톡옵션 행사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마무리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