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대만 크루즈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관계기관 합동으로 관광설명회와 선사 대상 항만 세일즈(Port-Sales)를 열었다. 사드 여파로 위축된 국내 크루즈 관광 시장을 시장 다변화를 통해 극복하자는 취지에서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만은 지난해 기준 크루즈관광 인구가 25만명에 달했고 올해는 3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크루즈 시장 규모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어 관광객 유치에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올해 사드 여파로 위축된 국내 크루즈 관광 시장을 시장 다변화를 통해 개척하고자 한 관계기관의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타 포츄나호의 부산항 첫 입항을 기념하기 위해 부산시는 부산관광공사,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환영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장대 퍼포먼스, 부산관광지 배경 크로마키 촬영, 전통음식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개별관광객 비중이 높은 만큼 터미널 내에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체험상품을 홍보하고 안내 인력을 확대 운영하는 등 현장 안내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무료셔틀 버스 운행 등 수용태세도 보강하기로 했다.
앞으로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대만에서 출발하는 부산 연계 크루즈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팸투어를 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한국-일본-대만 크루즈 항로를 시범 운항해 내년부터는 정기운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던 크루즈 관광시장을 동남아, 대만, 일본 등 여러 국가로 다변화하기 위한 크루즈 관계기관 공동 마케팅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