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몬델리즈 매출 3% 하락 등 랜섬웨어에 실물경제도 타격

새로운 사이버 위협으로 떠오른 랜섬웨어가 실제 다국적기업들의 생산·판매망을 마비시키며 실물경제를 위협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리츠·오레오 등을 만드는 글로벌 식품업체 몬델리즈는 지난달 27일 우크라이나에서 처음 발견돼 전 세계로 퍼진 랜섬웨어 ‘페트야’로 인해 각국에서 제품을 주문받고 배송하는 체계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2·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몬델리즈는 “(제품이 많이 팔리는) 휴가 시즌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서 해당 매출을 완전히 놓친 시장이 몇 곳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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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생활용품 업체 레킷벤키저도 이날 60개국 제품 생산 및 판매망에 타격을 입어 연간 총 1억1,000만파운드(약 1,647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수많은 피해자를 내 물의를 빚었던 레킷벤키저는 항균제 데톨, 제모제 비트, 콘돔브랜드 듀렉스 등을 보유하고 있는 다국적기업이다. 레킷벤키저 측은 “일부 공장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해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세계 최대 해운사인 AP몰러 머스크, 영국계 광고회사 WPP, 항공화물 운송업체 페덱스 등도 사이버 공격으로 입은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사이버 공격은 악성 소프트웨어(멀웨어)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큰 피해를 다국적기업들에 줄 수 있음을 알려준 첫 신호”라고 전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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