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초복을 앞둔 가운데 마트가 ‘초복 특수’를 잡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해마다 초복 즈음이면 보양식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데다, 올해는 일찍부터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보양식을 찾는 고객들이 더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9일 롯데마트가 대표 보양식으로 불리는 상품들의 지난해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니 평소 2배 이상의 초복 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초복 당일을 포함한 2주간 매출을 그 직전 2주간 매출과 비교해보니 삼계탕의 메인 재료인 ‘마리용 닭’의 경우 매출이 2.5배(150.7%) 이상 늘어났으며, 인삼은 2.6배(160.6%), 찹쌀과 대추도 각 56.8%, 60.6% 씩 매출이 증가했다. 백숙용 오리의 매출 신장률도 3.4배(246.6%)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오리고기 전체로는 51.7%의 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어는 176.5%, 전복은 119.9%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초복 효과가 평소 매출의 2배 이상을 상회하다보니 유통업체들 간의 초복 상품 경쟁도 치열하다. 롯데마트는 초복 당일인 이달 12일까지 다양한 보양식을 준비해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동물복지인증 마크를 받은 ‘백숙용 닭(700g)’을 3,980원에 판매하며, 500g 가량의 영계 2마리도 5,200원에 선보인다.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손질 민물 장어는 100g에 4,980원에, 손질 민물 장어 1마리도 2만7,800원에 판매하며, 전복 5마리를 1만2,500원, 해동 낙지를 1마리 980원에 선보인다. 제철 과일인 ‘아삭한 복숭아’는 9,900원에, ‘하우스 캠벨 포도’는 7,9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