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선박과 항공기·철도차량을 만드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만7,500명 줄어 24.3%의 감소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치는 지난 5월(22.2%)에 세웠던 역대 최고 감소율을 한 달 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 업종의 피보험자 감소 추세는 지난해 4월을 시작으로 15개월 째 계속되고 있다.
피보험자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은 조선업종 취업자 감소 등의 여파로 작년 동월 대비 3,900명 줄면서 넉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조선업이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울산과 경남의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울산은 작년 동월 대비 1만8,100명(-31.5%), 경남은 1만9,400명(-19.1%)의 피보험자가 줄었다.
반면 제조업 중 피보험자 규모가 가장 큰 전자통신 제조업의 경우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작년 동월 대비 2,800명 늘어나 4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기타운송장비제조업을 제외할 경우 제조업은 기계와 식품 제조업 등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달 피보험자가 4만4,000명(1.3%) 늘었다.
자동차 제조업 피보험자는 수출 감소 여파로 3,7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비스업 피보험자는 도소매(8만100명), 숙박음식업(6만300명), 전문과학(3만8,100명), 보건복지업(3만6,100명) 등의 순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모든 업종을 망라한 지난달 전체 피보험자 수는 작년 동월 대비 2.5%(31만명) 증가한 1,281만6,000명을 기록했다. 비자발적 실업 추이를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7만2,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2.6%(2,000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