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주변 여건 변화로 개발이 더딘 연수구 옥련동과 동춘동 송도유원지 일대 107만4,400㎡에 대한 체계적인 개발 방안을 새로 짠다고 9일 밝혔다.
송도유원지 일대는 1970년대 초 유원지 지구로 지정된 후 해수욕장과 놀이시설 등이 갖춰져 수도권 최고의 유원지로 각광받아 왔다. 그러나 인근에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가 들어서고 대부분의 토지가 민간 소유인 관계로 개발이 부진한 채 소규모 숙박시설, 간이 골프장, 카페 등 편향적인 개발이 이뤄진 상태다.
특히 일부 토지는 십수 년 동안 개발되지 않은 채 수출용 중고차 야적장이나 폐차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고 불법 시설물 수백 개가 난립해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부영그룹이 올해 말 송도유원지 인근에 ‘송도 테마파크’ 공사를 시작하는 등 변화된 개발 여건을 반영해 송도유원지 도시관리계획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송도 유원지 일대 107만4,400㎡(약 33만평)를 대상으로 오는 9월부터 내년 9월까지 1년간 2억6,400만원을 들여 토지 이용 현황, 토지 소유자 및 편입 면적, 주변 지역 개발 현황, 장래 개발 구상 및 사례 등을 조사하는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용역을 통해 개발 방향을 새로 설정하고 관광수요 예측 등을 통한 계획지표 및 유치시설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어 토지 이용 계획과 시설물 배치 계획도 새로 짤 예정이다. 도시계획시설도 재검토 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송도유원지 도시관리계획 용역은 올바른 송도유원지 개발 방향을 제시해 시민과 토지 소유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송도유원지 전체 면적은 209만598㎡(약 63만평)에 이르며 토지는 정부(14.7%)와 인천시(5.6%), 인천도시공사(4.6%), LH( 5.1%), KT(1.2%) 등이 소유하고 있다. 사유지는 부영그룹(23.7%), OCI(16.4%), 인천도시관광(9.6%), 싸이칸홀딩스(5.6%) 등이 각각 소유하고 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